'어수선한 서촌 한옥 골목길 상상력으로 바꿔보랬더니...' 기사를 읽고: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5298655
서촌에는 한옥 골목길이 있다. 도심에 한국 전통 건축물들이 있는 것은 관광객들도 찾아 오고해서 좋기도 하지만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편한 점도 많다고 들었다. 집과 집 사이에 쌓아놓은 담장은 좁은 골목길에서 바라보게 되면 답답하기까지 하다. 엄마와 삼청동에 갔다가 북촌 근처를 둘러 본 적은 있었기 때문에 서촌의 비슷한 상황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의 서촌을 젊은 건축가들의 상상력으로 바꿔 변화시켜 보는 프로젝트 공모전이 있다는 기사를 읽고 직접 아트링크 갤러리에 가서 보고 왔다. 전통문화 유산을 보존, 계승에 힘쓰고 있는 아름지기 재단이 주최하였다. 전시된 팀 작업 중 비슷한 것도 있었고 전혀 다른 것도 있었다. 공동 1위를 차지한 두 팀의 작품을 눈 여겨 보았다. 한 작품은 한옥 자체를 2층 높이로 들어올려서 설계하는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했다. 1층에는 공간이 생겨서 이웃과 모이거나 소통하는 여유로움이 생겨났고 보기에도 툭 트인 느낌이 들어 답답함이 없어졌다. 어떤 작품은 지하층을 만들어 한옥 마을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공간의 확보를 해결하고 지혜를 보였다.
우리 한옥이 살기에 불편하다고 집을 지을 때 획일적인 아파트로만 지을 것이 아니라 기존 한옥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설계가 시도된다면 독특한 우리만의 건축물이 탄생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한옥이 사라지지 않도록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하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