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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순 역
홍디자인 출판사
우리는 흔히 의자를 가구라고 치부하며 당연히 그 디자인은 가구 디자이너들이 한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 생각은 옳지 않았다.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의자들은 전부 1859년부터 2003년까지 건축가들이 디자인하고 만든 의자들이다. 제목과 같이 이 의자들은 의자를 향한 세상의 시각을 바꾼 아주 의미 있는 창조물이 되었으며, 의자 본연의 미적 요소와 편안함으로도 뒤처지지 않아, 현재까지도 이 디자인들과 같은 의자들이 생산되고 있다.
소개되어있는 의자들 중에 나의 관심을 끈 의자는 1968년 베르너 팬톤이 디자인한 “팬톤”이라는 이름의 의자다. 이 의자의 특징은 하나로 연결된 유선형의 모양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다. 시트 부분은 움푹 패어 있어 엉덩이를 포근히 감싸주며 사용자에게 편안함을 준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의자의 혁신적인 디자인이 관능미를 포함하고 있는 관계로, 한 패션잡지에 “남편 앞에서 옷 벗는 법”이란 포토에세이에 등장해서 구설수에 올랐던 사실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그저 내가 바라는 직업인 건축가들이 만든 의자들이 소개 되어있는 책이기 때문이었다. 건축가들 있는 이 대부분 건물을 짓는 것은 맞다. 나는 단순히 건축가들이 의자에 대해서는 아무 관련이 없는 커다란 빌딩과 역사, 공항 이런 것들만 디자인하고 짓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디자인에 관해서는 경계선이 없다.” 라는 말처럼 좋은 디자인이란 그 디자인이 건물이던 가구던 상관없이 모든 것을 포용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나온 건축가들처럼 나 역시 이들처럼 의자까지도 디자인 할 수 있는 그런 건축가가 되는 꿈을 꾸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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