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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엮음
김광현 감수
이 책을 읽고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접하기 전부터 안도다다오는 학력이 고졸이였으며, 스스로 유명한 건축가들의 도면을 그려가면서 독학했다는 정도는 알았지만, 그가 처음으로 건축설계사무소를 연 후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더 놀라웠다. 또한 안도다다오는 1995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노벨상은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니다. 그 분야에서 정말 역사에 남겨질 만큼 위대한 발명을 하지 않았다면 받기 힘든 것이 노벨상이다. 그런 상을 학력이 고작 고졸인 안도다다오가 독학을 해서 받았다는 것은 그가 건축이라는 분야에 정말 빠져있었으며 그것을 즐겼다는 증거가 된다.
우스게 소리로 엄마에게 이런 말을 한 적있다. “나도 안도다다오처럼 고졸하고 도면 그려가면서 건축 독학해볼까?” 이 말을 하면서 나는 웃고 있었지만, 그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이 조여옴을 느낄 수 있었다. 내 나이도 이제 18살, 고2이다. 말로만 듣던 수험생의 스트레스가 시작된 것이다. 나도 건축에 대해 배워보고 싶단 생각을 가지고 준비해온지 어느덧 2년이 다 되간다. 안도다다오에게 건축과 관련된 것을 떠나 크게 배운것이 한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꿈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끝까지 쫓을때 비로소 이루워진다는 것이다. 과연 안도다다오가 배우지도 않은 건축용어들이 섞여 있는 도면을 딱 한번씩 그리고 이해를 했을까? 이해를 하지 못해서, 지겨워서, 때로는 짜증나서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건축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그 어려움을 모두 극복하고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 나 또한 학교에서 보는 시험들, 수능을 보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기간들이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나의 꿈을 생각하면서, 안도다다오가 쓴 글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생각하며, 오래 걸리지만 쉬지 않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안도다다오가 지은 수 많은 건물들을 보면 공통점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노출 콘크리트이다. 화가가 그림에 색을 칠할 때 즐겨 쓰는 색이 있듯이 건축가는 건물을 지을때 즐겨 사용하는 자재가 있는 것이다. 노출 콘크리트는 차가운 느낌을 주지만, 별로도 장식을 하지 않아도 심플하면서도 분위기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요즘 많이 사용하는 추세이다. 안도다다오는 건축디자인을 하는데 있어 누군가에게 휘말리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실현시켰으며 그것을 높이 평가받아 프리츠커상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건물을 땅속에 지을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되면 입구는 옥상에 있는 꼴이 되고, 햇빛은 잘 들어오지도 않을텐데 말이다. 하지만 그는 앞에 바다가 보이면서 절벽인 곳에 건물을 지어 절벽에 구멍을 뚫어 창을 만들었으며, 출입문은 위에 위치하도록 지었다. 이 말은 즉, 자연에 최소한의 피해가 가게끔 하면서도 아름다운 경치를 생각해서 지은 것이다.
내 꿈은 언제까지나 건축가일 것이다. 아무리 건축을 배우면서 힘든 일이 있다고 하지만, 지금처럼 즐겁게 건축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본것 처럼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배울 것이다. 내가 디자인하고, 설계한 건축물에서 누가 편하게 지내면서 일을 하거나 살게 된다면 보람있는 일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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