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23.

'건축의 거인들, 초대받다'를 읽고

자예 애베이트, 마이클 톰셋 지음
김주연 엮음
김현정 옮김









이 책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10명의 건축가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이 도중에는 내가 잘 아는 자하하디드와 안도다다오가 있는데 먼저 자하하디드는 이번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프로젝트를 총감독하고 있는 건축가이며 안도다다오는 사전에 독후감에서 소개했듯이 학력은 고졸이 전부이지만 건축가중에서도 손가락에 뽑히는 건축계에서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던것은 “프리츠커상을 받은 사람중 가장 젊었을때 받은 사람은 몇 살때 받은 것일까?”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10명외에도 많은 수상자들이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적어도 50살 때 프리츠커상을 받은 리처드 마이어가 가장 젊었을 때 받은 사람이였다. 왜 난 이 질문은 스스로에게 물었을까? 아마도 나는 건축 쪽에 하도 관심이 많다보니 만약 내가 프리츠커상을 받을 수 있다면 평균적으로 몇 살 때 쯤 받을 수 있을지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잘 아는 안도다다오와 자하하디드를 제외한 8명의 건축가들에 대한 내용을 유심히 읽어봤다. 그 와중에 내 눈에 띄는 한명이 있었다. 그는 바로 프랭크 게리이다. 그는 1929년에 태어나 1989년에 프리츠커상을 받았으며, 그는 누구나 알만한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과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을 설계한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프랭크 게리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불규칙 해 보이는 덩어리들이 한곳에 모여 아름다운 형태를 만들기 때문이다. 말로는 표현을 못하겠지만 빌바오구겐하임미술관과,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을 본다면 내가 말하려고 하는 바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건축을 배우고 싶어하는 나에게 있어서 이 책에서 만난 10명의 건축가들은 나에게는 아주 중요한 인물들이다. 그들이 건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엇을 중요시 여기는지 등을 이 책에서 배웠으며 그로 인해 내가 건축을 배워서, 스스로 설계를 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의 아웃라인이 조금이나마 더 깨끗이 윤곽이 잡혔기 때문이다.

또 다른 표현의 건축

중앙경제 2010년 11월 15일 월요일
'다시 태어난 소반, 군더더기 빼고 쓰임새 더하고' 기사를 읽고: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4657807

소반은 음식을 차려 나르고 받치는데 쓰인 용품이다. 집안 어느 자리에 놓아도 소박하면서도 조화로움을 풍기는 게 소반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뀐 만큼, 사용하는 용품도 달라졌다. 요즘에는 소반을 사용하는 가정을 쉽게 볼 수 없게 되었다.

동양문화디자인연구소에서 소반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여러건축가들도 동참했는데, 그중에는 건축가 승효상씨도 있었다. 이들은 제각기 다른 소반을 만들었고, 그마다 담고 있는 의미 또한 달랐다. 승효상씨의 소반은 선과 면을 강조하고 있었으며, 건축가 장윤규씨의 작품 같은 경우, 현대 건축물의 축소판을 보는 것처럼 과감한 디자인이 특징이었다. 여기서 궁금한 점이하나 있는데, 이들은 왜 다시 소반에 대한 연구를 하기 시작한 것일까? 아마도 그 옛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였을 것이며, 이로 인해 한국의 또 다른 전통문화를 세상에 알릴 기회로 만들려는 것이었을 것이다. 오래된 건물을 재건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것처럼 소반이라는 전통 물품도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다시 표현하기 위해서 이러한 프로젝트를 한 것이 분명하다. 건물을 세우는 것과는 무관하지만 건축이라는 학문도 예술이라는 큰 학무네 속해 있기 때문에 가구, 소반과 같은 전통물품을 재구성 하는 것도 건축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기사를 읽으며 나는 건축이라는 학문이 여러 방면에서 응용되고 있음을 다시한번 배우게 되었으며 항상 기초가 되고, 중요한 학문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게 되었다.

2010. 11. 17.

‘수백당’ 그리고 ‘자하재’

중앙일보 2010년 11월 12일
'뉴욕현대미술관으로 간 한국 건축- "바깥으로 열린 공간, 정제미 훌륭"' 기사를 읽고: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4648556

수백당은 건축가 승효상씨가, 자하재는 건축가 김연준씨가 설계했다. 이 두 건축물은 뉴욕 현대 미술관에 전시되는 기회를 얻었다. 외국 박물관에서 우리나라 작품을 전시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MoMa의 건축부문 수석 큐레이터인 배리 버그돌은 한국을 방문하여 병산서원, 종묘, 부석사 등을 돌아보며 한국 전통건축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그 후 그가 말하길 한국건축의 특징은 “공간이 외부를 향해 열리도록 정제한 것”이라 했다. 그에게 수백당과 자하재, 이 두 건축물이 한국 전통건축의 특징을 가장 잘 담아내었다고 해석되었기에 MoMa에 전시되어지는 것일 것이다.

그렇다면 수백당과 자하재는 어떠한 특징을 지니고 있을까? 먼저 수백당은 비움의 미학을 담아낸 집이다. 버그돌에겐, 내부 공간을 잘게 나누워 바깥공간과 끊임없이 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느껴진 것이다. 천장이 뚫려있어 하늘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방이 그 예들 중 하나이다. 자하재는 두 세대의 공간이 독립되어져 있다. 버그돌은 이 집을 보고 23개의 방들마다 제각기 다른 모습의 마당이 있다는 점에서 여백과 외부와의 연결이 존재한다고 하였다.

나는 자하재 라는 집을 보며 이러한 생각을 해보았다. 자하재의 2층에 있는 마당들을 구름다리로 이어 좀 더 공간간의 대화를 크게 만들어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다.

2010. 11. 14.

경동교회 Gyoengdong Church

장충동에 위치하고 있는 경동교회는 김수근 건축가가 지은 것이며, 나에게는 너무나도 새로운 건축물이였다. 오직 벽돌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고대시대의 성을 연상시켰다. 예배장소도 사진으로 담고 있었지만, 예배시간이라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하셔서 어쩔수 없이 못 찍었다. 하지만 밑에 블로그주소를 클릭하면 내가 담지 못했던 사진들을 볼 수 있다.

경동 교회는 2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자연과 함께 살아 숨쉬는 건물이다. 오랜 세월을 걸쳐 덩쿨이 벽돌을 타고 올라가 겉표면을 거의 다 덮었으며, 자연의 미와 건축의 미가 잘 조합되어 있음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경동교회의 내부 중 몇 곳은 전기가 아닌 자연광을 이용해 길을 밝히고 있었다. 비록 빛이 들어오는 구멍이 작아 밝지는 않았지만, 예배를 드리는 장소인 만큼 어두침침하면서도 앞을 볼 수 있게끔 한 조경은 많은 사람들에게영감을 받게끔 도와줄 것 같았다.

겉에서 보면 건물자체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고 마치 높은 벽돌탑이 띄엄띄엄 놓여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가 있었다. 그 음푹 파인 곳에서 하늘을 바라보면 정말 하늘과 땅이 이어지는 통로라 할만큼 아름다웠다.

근대의 건물들에 사용되어지고 있는 콩크리트, 대리석, 유리가 아닌 벽돌은 딱딱한 느낌을 줄 것같지만 오히려 오랜세월이 지나면 덩쿨들이 타고 올라가 자연과 조화되는 느낌을 받아 여름에 보면 시원하면서 상쾌해지는 느낌까지 줄 수 있는 것 같다.

경동교회에 대한 여러 다른 사진들:
http://blog.naver.com/phs7443?Redirect=Log&logNo=10089405580

출처:
http://blog.naver.com/phs7443?Redirect=Log&logNo=10089405580

Gyoengdong Church, located in JangChung-Dong, was built by Soo Geon Kim and it was a very inspiring piece of architecture. It seems like an ancient castle because it is only built with bricks. I wanted to take pictures of inside, but I was not able to because there was a occurring ceremony. However, you can get an access to some pictures of inside through the link below. Gyeondong Church is a building that lives with the nature, as you can see in the second photo. You can easily experience the harmony of nature and architecture while your eyes are looking at the vines that run on the wall. Some places inside of the church use solar power instead of electricity which come in through windows. It does not suffice to light the entire church up, but it is enough that will allow people to pray and have a service. If you look the outside, you will see that the building does not connect smoothly and big brick towers were put in places. The crack between the towers seem like the path between the heaven and the earth.

Bricks, not the material that are used in the modern architecture like concrete or glass, sets a perfect harmony with vines which represents the nature and give us an impression that it looks cool when we look at it during the season of s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