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15.

개방적이고 가족중심적인 집

중앙일보 2010년 1월 13일 수요일
'이야기가 있는 집 1) 건축가 권문성 작 - 인천 검암동 주택' 기사를 읽고: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3965228

기회가 돼서 작년에 현대백화점에서 건축가 승효상씨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승효상씨는 서양과 동양의 건축적 차이점은 ‘개방적이냐 그렇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조선시대로 돌아가 보면 그 당시에 주택인 기와집, 초가집 모두 굉장히 개방적이다. 방문을 열고 나오면 마치 사람들을 들어오라고 하는 것 마냥 앞뒤가 뚫려있는 대청마루가 있었으며, 출입문 또한 잠드는 시간이 아니면 항상 열려 있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던 한국 건축은 어느새 부터인가 서양적으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개방적인 면을 고려하지 못했다. 이제야 우리건축을 중요시 여겨 서양건축의 장점과 한국 전통건축의 장점들만을 모아 새로운 형식의 건축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한옥의 내부를 현대화 시킨 집이나, 집안구조를 개방적으로 지은 집 등, 많은 주택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요즘 신문기사를 보면 건축에 대한 많은 것들을 접할 수 있는데, 그 중 ‘집’을 주제로 한 글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새로운 형태의 집이 지어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며, 앞으로 적어도 10년 이상 주택이라는 것을 건축적, 철학적으로 다양하게 해석을 하여 재건축 하는 작업이 많아질 것이라 생각이 든다. ‘한국은 땅이 좁아서 더 이상 건물을 지을 땅이 없다. 그러므로 건축가는 힘든 직업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 하는 사람도 많은 테지만, 건축은 그저 건물을 땅 위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사회적 특징이나 그 나라의 문화적인 면을 고려해가며 짓는 것이기 때문에 오래된 건물을 재건축, 리모델링을 할 수도 있으며, 상징적인 조각상을 만드는 것 또한 건축에 포함되기 때문에 건축은 끊임없이 발전되며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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