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0.

신의 손 로댕전을 다녀와서

누구나 조각가 로댕을 알 것이다. 생각하는 사람, 지옥의 문 등 유명한 여러 작품들이 모두 다 로댕의 손끝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내 꿈은 건축가이다. 하지만 이 전시장을 간 이유는 하나이다. 예술에 모든 것을 걸고 살아온 로댕이 어떻게 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고난과 역경은 어떻게 이겨냈는지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 전시회에서 건축과 조각에 대한 공통점을 한 가지 찾았다. 그것은 바로 둘 다 무엇을 만들어나가기 이전에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연필과 캠퍼스가 있다고 해서 건물의 디자인, 도면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생각을 거쳐야만 나오는 것이다. 조각도 마찬가지로 망치와 못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깍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형태가 무엇인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마음속에 생각해놔야지만 비로소 완전히 완성된 조각품이 나오는 것이다.

로댕은 정말 미친 사림이었다. 병원에서 곧 사망한다는 소식을 듣고도 끝까지 조각을 했다. 로댕이라는 사람은 조각이 아니었으면 완성될 수 없던 사람이다. 내 나이가 고작 18이라고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그것을 쫓아가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겐 그 꿈이 건축이며, 건축뿐만 아니라 예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이렇게 로댕전까지 찾아와서 둘러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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