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10년 8월 4일 수요일
'컬처 파워, 독일의 선택 - 4) 유니레버 사옥' 기사를 읽고: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4359043&cloc=rssnewsculture
공간과 공간사이를 벽으로 경계 짓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 벽을 제거한다면 어떤 효과가 나타날까? 독일에 있는 유니레버의 사옥은 겉과 안 모두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먼저 겉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투명 비닐 막을 씌웠으며, 안 부분은 회사건물이라는 점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로 개방적이며 활발하다.
회사 내부의 구름다리는 반대편을 돌아갈 필요 없이 바로 연결해주며, 이 건물을 회사건물이라기보다 쇼핑몰 같은 분위기를 풍기게 하는 주된 요인 중 하나이다. 이 건물을 지을 당시 건축가의 주된 포인트가 소통이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벽들이 거의 없고 개방적인 구조가 되었던 것이다. 나 또한 작년 여름 제 1회 한양대학교 건축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원서를 쓸 때 ‘건축은 소통이다’라고 적었다. 그 만큼 건축물들로 인해서 시대간의 소통을 할 수 있으며, 유니레버 사옥처럼 건축물 안에서 소통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겉으로만 보면 이 건물은 그저 예술적, 색다른 건물로밖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에너지적약 면으로도 굉장히 우수하다. 값비싸지만 에너지 절약에 효과적인 LED등을 사용했으며, LED 전용 건물로는 세계 최초라고 한다. 사람들은 건축을 그저 건물을 짓고, 사람들이 주거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상 건축은 주거하는 공간을 만듦과 동시에 사회 간의 소통, 사람들 간의 소통도 이루어질 수 있게끔 짓는 것이다.
회사에서 일을 오래 하다보면 힘이 들고 피로가 쌓일 텐데, 일반적인 회사들처럼 책상들 사이를 칸막이로 다닥다닥 막은 곳보다는 개방적이며, 활발한 분위기 속에서 햇빛을 받으며 일을 할 수 있으며, 사람과 건축물간의 소통이 가능한 유니레버 사옥 같은 건물이 많아진다면 일의 효율성은 물론 회사의 이윤 또한 높아질 것이다. 회사뿐만 아니라 평범한 건물들도 ‘소통’을 중심으로 짓는다면 자기 자신이 하려는 일은 물론, 사회적인 소외층을 줄이는데도 큰 공을 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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