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이자 건축가로 불렸던 훈데르트바서는 항상 독창적인 것을 추구했다. 그는 건축물을 사람의 피부와 연관 지어 생각했는데, 첫 번째 피부는 우리의 피부를 말하는 것이고, 두 번째 피부는 사람들이 입는 옷, 마지막으로 세 번째 피부는 우리가 사는 거주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훈데르트바서는 입주자와 건축물간의 상호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다. 훈데르트바서는 건축치료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그 별명을 가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중 하나는 한 마을에 위치해 있는 쓰레기 소각장 때문에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나가는 상황에서, 그가 건물의 겉 부분을 리모델링 함으로서, 주변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많은 입주자의 발걸음을 돌리게 되었다.
건축가로서의 훈데르트바서의 대표작은 블루마우 온천마을이다. 이의 특징은 대부분의 건물들이 땅 속에 지어졌다는 것이며, 마치 동화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건물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며, 어릴 적 그 순수했던 기억들을 되 살려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도 한다. 건축물을 오직 보기만 했는데 마음이 치유되다니, 역시 건축치료사라 불릴 만 하다. 그가 말한 말 중에 “우리가 혼자서 꿈을 꾸면 오로지 꿈에 그치지만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세상의 시작인 된다.”라는 말이 있다. 혼자서 어떤 건축물을 짖고야 말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으면 실현하기 어려워 결국에는 중도하차하고 만다. 하지만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한둘 모이다 보면 힘을 합쳐서 실현시켜 새로운 세상, 거주공간이 탄생하는 것이다.
생각할수록 훈데르트바서는 대단한 예술가였다.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예술, 건축을 했으며 지상낙원을 남기고 떠나갔기 때문이다. 그의 건축물들을 한곳에 모아 둔다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을 것이다. 블루마우 온천마을부터, 슈페틸라우 쓰레기 소각장도 그러하다. 우리 모두에게 남기고 간 선물을 기억하며, 그가 중요시 여긴 행복을 잃지 말고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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