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3.

그림같은 건축

중앙일보 2011년 2월 21일 월요일
'이응노의 그림 같다, 으스대지 않고 풍경에 스며든 미술관' 기사를 읽고:
http://pdf.joinsmsn.com/article/pdf_article_prv.asp?id=DY01201102210137

충남 홍성군에는 고암 이응노 화가의 기념관이 있다. 요즘에 지어진 박물관이라 시골 풍경에 알맞지 않게 튀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 이들이 많았을 테지만 그렇지 않았다. 자연에 스며든 것처럼 전혀 튀지 않고 잔잔한 느낌을 준다. 기념관의 내부 또한 텅 빈 공간을 보는 것 마냥 한눈에 봤을 때 아무것도 보이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4개의 전시관이 각각 다른 각도에 숨어 있다. 이 기념관을 설계한 건축가 조성룡씨는 건물의 외부 벽 또한 흙벽으로 만들어 정말 자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또 다른 방면의 아름다움을 보이고 있는 기념관을 지은 것이다. 오늘날의 건물들을 보면 죄다 튀는 디자인, 내부에는 대리석등을 이용해 고급스러움을 풍기고 있다. 고암 이응노 화가의 기념관처럼 자연에 스며드는 건물들을 도심에서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짧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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