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30.

리움 미술관


리움박물관의 입구이다. 리움박물관은 총 3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건물은 다른 건축가에의해서 설계되었다. 마리오보타, 장 누벨, 렘 쿨하스. 하나의 미술관이 3명의 건축계의 거장에 의해서 지어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리움 미술관을 온 김에 안에 들어가서 전시도 보고싶었지만, 일요일 아침 일찍 찾아갔었기에 문이 닫혀 있어 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얼마전에 스크랩을 한 기사중에 리움 미술관에 대해 언급되어있는 기사가 있었다. 그 기사를 읽고 이 미술관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 이유는 오직 한가지였다. 다른 3나라의 건축가들이 한 곳에 3가지의 건물을 짖는데, 서로 잘 어울릴까?

보고 확인한 결과, 3 건물은 각각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다른 건물들과 비교할때 눈에 튀지 않고 잘 어울리고 있었다.
왼쪽 사진에 있는 건물은 마치 토속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으며, 오른쪽 사진에 있는 건물은 마치 여러개의 큐브가 틀어져 놓여있는것 같으면서도 한 뭉텅이로 볼때는 잘 정돈 되어 있는것이 깔끔하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마지막으로 거미 조각상과 함께 찍힌 건물은 대부분이 유리로 되어있어 안을 들여다 볼 수 있게끔 설계되었다. 또한 앞에는 큰 마당이 있으며, 그 마당에는 지친 사람들이 쉴 수 있게끔 조각된 벤치도 마련되어 있었다. 이러한 점들을 통해 개방적이라는 느낌을 받게끔 하였다.
리움 박물관은 이렇게 3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3 건축가들의 작품이 각각 다른 아름다움을 표현해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느끼고 왔다.

2011. 6. 26.

화려하게 변신한 버려진 고가철도

중앙일보 2011년 6월 25일 토요일
'황나현 - 뉴욕의 새 명물 '하이라인'공원 건축가'기사를 읽고: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5691302

20여년 동안 버려져 있던 흉물을 철거하려고 의견이 나오던 참, 그 동네 시민들은 흉물이어도 정이 든 건축물이니 어떻게든 다른 방도로 사용하자고 했다. 그리 하여 고가철도를 공원으로 만드는 국제공모가 2004년에 열리게 되었다. 건축가 황나현씨가 속해있는 ‘제임스 코너필드 오퍼레이션’ 이 당선되었으며 2005년부터 시공을 하기 시작했으며 설계비는 1600억원이 들었다고 한다.

이 고가철도 공원 하이라인이 센트럴파크 등 기존 공원과의 다른 점은, 사용이 중단되었던 과거의 시설의 가치를 끌어내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라는 것이다. 또한 하이라인에서는 뉴저지 전망과 허드슨 강 노을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쉼터이라는 점에서도 확연히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 하이라인 공원의 바닥은 굉장히 푹신한 느낌을 준다고 하는데, 플랭킹 시스템의 주 재료는 콘크리트였다고 한다.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설계하는데 3년 이상이나 걸렸다고 한다.

어떻게 딱딱한 콘트리트가 푹신한 느낌을 줄 수 있는지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이 궁금증을 갖게 되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이러한 것들을 설계하려면 예술적인 면 뿐만이 아닌 화학적 지식도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2011. 6. 25.

놀이공원타워

중앙일보 2011년 6월 24일 금요일
'역발상 '초고층 놀이공원'' 기사를 읽고: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5686434

놀이공원을 조성하는데 얼마나 넓은 땅이 필요할까? 그 동안 가보았었던 롯데월드나 에버랜드를 생각해보니 어마어마하게 큰 땅이 필요한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김주현 건축가가 이 당연한 생각을 뒤집었다. 초고층 놀이공원을 디자인 한 것이다. 층마다 재미있는 놀이시설을 넣고 그린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적인 놀이공원 타워가 도심 한가운데 지어진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설계를 하려면 그 높은 건물에 사용 될 모든 자재의 하중을 버틸 힘을 계산에 넣어야 할 것이며, 설계 또한 복잡해서 당장 실현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그 아이디어 자체로 관심받을 만 하고, 이러한 생각으로 출발하다 보면 곧 현실에서 이루어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캐나다 토론토의 세계적 건축.디자인 잡지 AZURE가 개최한 공모전에서 베스트 컨셉부문과 인기상을 수상했다. 환상적인 컨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남과 다르게 생각해보고 당연한 것을 역발상으로 접근해 보는 것은 자꾸 시도해봐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놀이공원처럼 큰 땅이 필요한 대학교도 층으로 과를 나누어 높게 지을 수도 있지 않을까?

2011. 6. 11.

르 코르뷔지에에관하여

중앙일보 2011년 6월 11일 토요일
승효상의 아키택처 '르 코르뷔지에 "어떤 것도 여기에 더해질 수 없다"' 기사를 읽고: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5622236

승효상 건축가가 말한 적이 있다. 자신은 여행을 통해서 건축을 공부한다고. 여기에 여행을 통해 건축을 배운 건축가가 한명 더 있다. ‘르 코르뷔지에’ 그는 산기슭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건축교육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는 학교 선생님의 제안을 받아들여 건축을 공부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그는 여러 나라들은 돌아다니면서 설게는 물론 건축의 본질을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르 코르뷔지에는 현대 건축에 있어서 아직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 생각에 그는 건축의 아버지라고 불리어도 마땅할 듯 하다. 그는 모든 건축의 원칙을 만들었다. 그는 나이 70에 수도원 설계를 부탁 받는다. 하지만 조건이 건물을 지을 때 온전한 창조가 아니라 프랑스 남부의 르토로네 수도원을 참조하여 지어달라는 것이었다. 그에게는 와닿지 않는 제의였지만, 그는 프랑스로 여정을 떠났으며 이 여행에서 수도원 건축의 원칙을 깨닫게 되었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프랑스 르토로네에 도착에서 찾게 된 것이다. 바로 건축의 본질의 종착점을 찾은 것이다.

르 코르뷔지에와 승효상 건축가처럼 여행을 통해 피부로 접하며 건축에 관해 배울 수 있는 공부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대학교에 들어가서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떠나는 유럽 배낭 여행을 꿈 꾸고 있다. 책에서 보았던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물들을 체크해가면서 찾아 감상해보고 싶다.

2011. 4. 9.

한옥의 변신

중앙일보 2011년 4월 5일 화요일
'어수선한 서촌 한옥 골목길 상상력으로 바꿔보랬더니...' 기사를 읽고: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5298655

서촌에는 한옥 골목길이 있다. 도심에 한국 전통 건축물들이 있는 것은 관광객들도 찾아 오고해서 좋기도 하지만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편한 점도 많다고 들었다. 집과 집 사이에 쌓아놓은 담장은 좁은 골목길에서 바라보게 되면 답답하기까지 하다. 엄마와 삼청동에 갔다가 북촌 근처를 둘러 본 적은 있었기 때문에 서촌의 비슷한 상황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의 서촌을 젊은 건축가들의 상상력으로 바꿔 변화시켜 보는 프로젝트 공모전이 있다는 기사를 읽고 직접 아트링크 갤러리에 가서 보고 왔다. 전통문화 유산을 보존, 계승에 힘쓰고 있는 아름지기 재단이 주최하였다. 전시된 팀 작업 중 비슷한 것도 있었고 전혀 다른 것도 있었다. 공동 1위를 차지한 두 팀의 작품을 눈 여겨 보았다. 한 작품은 한옥 자체를 2층 높이로 들어올려서 설계하는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했다. 1층에는 공간이 생겨서 이웃과 모이거나 소통하는 여유로움이 생겨났고 보기에도 툭 트인 느낌이 들어 답답함이 없어졌다. 어떤 작품은 지하층을 만들어 한옥 마을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공간의 확보를 해결하고 지혜를 보였다.

우리 한옥이 살기에 불편하다고 집을 지을 때 획일적인 아파트로만 지을 것이 아니라 기존 한옥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설계가 시도된다면 독특한 우리만의 건축물이 탄생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한옥이 사라지지 않도록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하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 생각한다.

2011. 2. 26.

훈데르트바서 전을 다녀와서

화가이자 건축가로 불렸던 훈데르트바서는 항상 독창적인 것을 추구했다. 그는 건축물을 사람의 피부와 연관 지어 생각했는데, 첫 번째 피부는 우리의 피부를 말하는 것이고, 두 번째 피부는 사람들이 입는 옷, 마지막으로 세 번째 피부는 우리가 사는 거주공간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훈데르트바서는 입주자와 건축물간의 상호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다. 훈데르트바서는 건축치료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그 별명을 가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중 하나는 한 마을에 위치해 있는 쓰레기 소각장 때문에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나가는 상황에서, 그가 건물의 겉 부분을 리모델링 함으로서, 주변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많은 입주자의 발걸음을 돌리게 되었다.

건축가로서의 훈데르트바서의 대표작은 블루마우 온천마을이다. 이의 특징은 대부분의 건물들이 땅 속에 지어졌다는 것이며, 마치 동화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건물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며, 어릴 적 그 순수했던 기억들을 되 살려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도 한다. 건축물을 오직 보기만 했는데 마음이 치유되다니, 역시 건축치료사라 불릴 만 하다. 그가 말한 말 중에 “우리가 혼자서 꿈을 꾸면 오로지 꿈에 그치지만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세상의 시작인 된다.”라는 말이 있다. 혼자서 어떤 건축물을 짖고야 말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으면 실현하기 어려워 결국에는 중도하차하고 만다. 하지만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한둘 모이다 보면 힘을 합쳐서 실현시켜 새로운 세상, 거주공간이 탄생하는 것이다.

생각할수록 훈데르트바서는 대단한 예술가였다.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예술, 건축을 했으며 지상낙원을 남기고 떠나갔기 때문이다. 그의 건축물들을 한곳에 모아 둔다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을 것이다. 블루마우 온천마을부터, 슈페틸라우 쓰레기 소각장도 그러하다. 우리 모두에게 남기고 간 선물을 기억하며, 그가 중요시 여긴 행복을 잃지 말고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1. 2. 23.

그림같은 건축

중앙일보 2011년 2월 21일 월요일
'이응노의 그림 같다, 으스대지 않고 풍경에 스며든 미술관' 기사를 읽고:
http://pdf.joinsmsn.com/article/pdf_article_prv.asp?id=DY01201102210137

충남 홍성군에는 고암 이응노 화가의 기념관이 있다. 요즘에 지어진 박물관이라 시골 풍경에 알맞지 않게 튀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 이들이 많았을 테지만 그렇지 않았다. 자연에 스며든 것처럼 전혀 튀지 않고 잔잔한 느낌을 준다. 기념관의 내부 또한 텅 빈 공간을 보는 것 마냥 한눈에 봤을 때 아무것도 보이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4개의 전시관이 각각 다른 각도에 숨어 있다. 이 기념관을 설계한 건축가 조성룡씨는 건물의 외부 벽 또한 흙벽으로 만들어 정말 자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또 다른 방면의 아름다움을 보이고 있는 기념관을 지은 것이다. 오늘날의 건물들을 보면 죄다 튀는 디자인, 내부에는 대리석등을 이용해 고급스러움을 풍기고 있다. 고암 이응노 화가의 기념관처럼 자연에 스며드는 건물들을 도심에서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짧게 해본다.

2011. 2. 17.

옷이 말해주는 건축

디자인 하우스, 럭셔리(2007년 9월호)
[Architecture & Fashion]패션 디자이너 진태옥 & 건축가 정기용
'자연으로 비운 집, 사람을 존중하는 옷' 기사를 읽고
http://www.design.co.kr/section/news_detail.html?info_id=41886&category=000000060002

패션디자이너 진태옥과 건축가 정기용이 옷과 건축에 대한 얘기를 풀어나간다. 그들은 옷과 건축이 모두 공간을 창조한다는 것에서부터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 옷은 육신의 연장을 위한 최초의 건축이라는게 건축가 정기용의 생각이다. 진태옥은 작품에서 옷을 입힌다는 표현보다 걸쳤다 빠져 나간다, 통과한다 등 ‘바람’같다는 느낌으로 표현한다고 하였다. 그 분은 옷을 하나하나 분해하여 각각의 요소를 보여주고, 옷은 그것들 모두를 위해 존재한다고 가르친다고 하였다. 한편, 정기용 건축가는 건축학과 학생들에게 옷을 만들어 보게 한다고 한다. 치수를 재고 옷 본을 그리고, 바느질을 하면서 2차원 평면을 3차원적 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언뜻 보면 전혀 무관한 두 창조의 영역이 상당한 유사함으로 묶인다고 할 수 있다. 패션과 건축 모두 3차원적인 결과물을 창조하기 위하여 제일 먼저 2차월 평면의 스케치로부터 출발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아직 완전한 이해에 도달했다고는 할 수 없으나 상호 연관서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또 한가지 공통점은 패션과 건축 모두 story telling이 큰 의미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건축의 concept을 잡을 때에도, 패션의 담긴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에도 창조자만의 story가 있을 때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건축과 패션을 바라볼 때 관심과 호기심의 눈으로 바라보면 즐거움이 더할 것이다. 궁금해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건축과 패션의 창조자들이 건축물과 옷으로 표현하고 있어도 맘 속으로 전달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패션 디자이너와 건축가의 협동작품이 탄생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벌써 화가와 건축가가 건축물을 공동작업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 듯 하다. 앞으로 모든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날이 올 것이다.

2011. 2. 5.

건축을 위한 여행

중앙일보 2011년 1월 29일 토요일
승효상의 아키텍처 '건축, 난 여행에서 배운다' 기사를 읽고:

사람은
여행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울 있다. 건축도 중의 하나가 있을 텐데, 건축가 승효상선생님은 여행을 다니며 건축에 관해서 많은 배움이 있었다고 말씀하신다. 기사를 읽으면서 공감할 있었다. 건축디자인을 한다면, 지역에 있는 건물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들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두루 보는 것이 공부에 도움이 것이다. 나라의 건축물들은 건물과 함께 나라의 문화와 전통도 함께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대학생이 되면 방학을 이용해서 배낭을 메고 유럽 건축물을 둘러 보는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스페인에 막내 이모가 살고 계시니까 제일 먼저 곳으로 가서 가우디가 설계 디자인한 화려한 건축물들을 보고 싶다. [또한 죽기 전에 봐야 세계건축] 책을 들고 표시를 해가면서 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나는 여러 나라의 문화를 알고, 세계적으로 아름답게 느껴질 있는 건축물을 설계하는게 꿈이다. 그런데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도 있다는 것을 같이 기억하면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노력을 하겠다.